블로그를 시작한 지 딱 3개월 반 만에 거대한 위기가 닥쳤다
'청소년 유해 매체 게시로 인한 정지'
내용을 자세하게 언급하면 또다시 제재가 주어질까봐
조심스럽게 상황만 설명하자면 너무나도 황당한 이유였다
전체이용가 매체에 대한 글을 남겼고 혹시나 싶어
그 부분까지 포스팅에 언급했는데 사전 경고도 없이
곧장 계정 7일 정지 조치를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나 황당했고 화가 나서 몇 분 동안 헛웃음만 나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케이스를 찾아 보니 나보다 훨씬 억울한 사람들이 많아서 위로(?)가 되더라
음악 앨범에 대한 글을 썼는데 작은 이미지로 딸려온 앨범 자켓 사진으로 정지를 받았다거나
좀비 영화에 대한 포스팅을 썼는데 영화 포스터 이미지를 문제로 삼았다거나 하는...
(그리고 그들 모두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매크로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티스토리에 글을 쓰면서 며칠 동안 방문자가 0에 멈춰있던 시기도 있었고
한참 한 자릿수 방문자를 유지하다가 불과 2주 전부터
꿈의 두 자릿수에 진입했는데 이런 비보라니 ㅠㅠㅠ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D-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여행 후에 글을 몰아서 쓰다가 현생에 지쳐 한참을 놓고 있었네요일 방문자가 0에 수렴하던 시기가 한참 동안 지속됐었는데요즘은 그래도 매일 몇 분씩 찾아
madnomad.tistory.com
그리고 무엇보다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었는데 1주일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참 쉽지 않다
솔직하게, 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앞으로는 스스로에게 많은 검열이 이루어질 것 같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을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이의 제기에도 매크로 답변이 달린 것으로 보아 피드백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어쩌면, 만약을 기대하며 티스토리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남기자면
1. (불법적인 자료 혹은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자료가 아니라면) 계정 정지조치보다는
게시물 비공개 후 경고 조치가 선행됨이 맞지 않을까?
운영 약관을 위배하였다고는 하지만 그 약관이 상당히 두루뭉술하다
'청소년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 좋은 말이고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청소년 보호의 범위는 매우 추상적이고 그 기준은 자의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2. 그러므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어떨까?
삽화 등을 통해 페널티가 자주 주어지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여주면
블로거들이 훨씬 쉽게 이해하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조치들이 블로거들을 압박하고 제재를 가하기 위함이 아니라면
그들이 규칙을 위반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3. 소통 창구의 실효성 강화
내가 계정 정지 조치를 받자 마자 나와 같은 사례로 제재를 받은 블로거들의 모든 포스팅을 찾아봤다
그런데 이의 제기를 통해 계정을 복구 받은 케이스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1달 정지의 경우엔 1달 가까이 지나서 답변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물론 매크로 답변)
나처럼 1주일 만에 답변을 받은 케이스면 상당히 양호한 편인 셈(물론 매크로 답변2)
그래도 1주일 만에 글로 털어내니 마음이 좀 풀린다
이제 다시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