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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이모저모고모숙모 (BTS, 스낵바)

by madnomad 2024. 11. 27.

BTS 프라카농역

여행이 끝나갈 즈음이 되니 BTS도 익숙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다르게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

BTS역이 호텔 코 앞에 있어도 계단을 한참 타야 하니

모든 일정 시작에 앞서 땀부터 쫙 빼게 된다 ㅋㅋㅋㅋㅋ 

플랫폼

헥헥거리며 올라왔는데 방콕러들의 표정은 무척 평온해 보인다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다들 스마트폰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프라카농역은 관광 중심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두리번거리며 사진을 찍어대는 관광객은 나 혼자뿐

 

역시 잘 보이는 삼각형 건물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라 자꾸 눈길이 간다

푸드덕 소리 나길래 난간 밑을 보니 방콕러 비둘기들이 잘 놀고 있다

BTS 열차 도착!

열차 내부가 상당히 깔끔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에어컨 성능만큼은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두 수 위인 듯

 

땀이 살짝 맺힌 채로 탔더니 급격한 기온차가 느껴진다

감기 예방을 위해 바람막이와 마스크를 꼭 챙겨서 타도록 하자

MRT 열차의 경우는 태그 기능이 있는 한국 카드로도 탑승이 가능한데

BTS 열차는 한국 카드 사용이 불가해서 싱글 저니 카드를 매번 구입해서 탔다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통로역의 우드볼이라는 스낵바(혹은 karaoke bar라고 부름)를 방문했다

 

가라오케

한국에서는 가라오케라는 단어의 의미가 퇴색되었지만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가라오케가 노래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태국은 반쯤 혼용되고 있으니 후기를 제대로 찾아보고 방문해야 한다) 

 

사진처럼 바에 붙어서 노래를 불러도 되고

뒤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즐겨도 된다

처음 본 사람들이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고 호응하며 친해지는 재미가 있다

위층에는 프라이빗룸이 있다

프라이빗룸이라고 했지만 그냥 우리나라 노래방의 단체방 느낌이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다국적 친구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고주망태가 되어서 거리에 토를 하고 급하게 택시를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어느 나라나 대학생들의 놀이 문화는 비슷한가 보다

 

방문하는 사람에 따라 분위기가 즐거울 수도 있지만 최악이 될 수도 있는 게 스낵바의 특징

사진에 뒷모습이 나온 매너 좋은 싱가포르 커플과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거나하게 취한 트젠 손님 한 명이 들어와서는 내리 다섯 곡을 혼자 예약하고 독무대를 만들어버렸다

호응하기 힘든 노래에 음색도 듣기 괴로워서 세곡까지 견디다 얼른 계산하고 나와버림 

 

비용도 높지 않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천국과 지옥은 그 날의 운에 맡기도록!

이제는 익숙해진 방콕 밤거리의 모습

차가 조금이라도 막힐 땐 BTS가 무조건 편하다

자정 무렵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적당히 놀다가 막차 끊기기 전에 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