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phi Grande Sukhumvit · 16 Sukhumvit 41 Alley,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태국
★★★★★ · 호텔
www.google.com
태국 여행의 마지막 숙소는 아델피 그란데 수쿰빗이다
(호텔 사이트에는 스쿰빗, 수쿰윗, 숙코빗 등 다양한 표기로 등장하는데 네이버 기준으로 표기했다)
숙소 이름을 영문으로 검색할 때도 비슷한 이름의 숙소가 많기 때문에
예약할 때나 후기를 찾아볼 때 주의해서 검색할 필요가 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이번 태국 여행 중 묵은 숙소 중 제일 별로였다
그 이유는 이제부터 차차 알아보도록 하자
생각보다 그랩이 빠르게 잡혀서 1시간을 일찍 도착했는데 다행히 얼리 체크인이 가능했다
엘리베이터는 연식이 상당해 보이는 어르신 엘리베이터로 두 대뿐인데
다른 투숙객을 마주친 적도 없고 쾌적하게 이용했다
이번 여행을 올 때 샤워기 필터를 숙소마다 하나씩 총 4개를 챙겨왔다
그런데 대부분 생각보다 수질이 괜찮아서 필터 하나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는 물을 틀자마자 필터가 순식간에 갈색으로 물드는 게 아닌가?
이 사진도 샤워기를 불과 3~4초 정도 틀었다가 색이 변하는 걸 보고 깜짝 놀라 급하게 끄고 찍은 사진이다
구글 평점이 무려 4.5점인데 내 기준에서는 일단 수질 때문에 1점부터 깎고 시작할 듯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건 수영장이다
수영장 물에는 눈에 띄는 불순물도 없고 이용 후에 문제도 없었던 걸 보면 수질이 괜찮았던 것 같다
윗 사진에서는 정사각형처럼 찍혔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풀이다
특이하게 어린이용 풀과 성인용 풀이 구분되지 않고 이어져 있는 형태다
2/3 정도는 1.5m 성인용 수심이고 반대편의 1/3은 바닥이 올라와서 1.2m 깊이다
수영장 뷰는 그렇게 맛있지 않다
주변 시야에 걸리는 건물 구조물들이 많고
바로 앞에 이 커다란 빌딩이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무서웠다
구글 지도를 봐도 무슨 건물인지 정보를 잘 모르겠는데 모든 객실에 커튼이 쳐있었다
열린 창문이 꽤 있고 주차장에 차도 들락날락하는 걸 보면
분명 사용중인 건물인 것 같은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밤이 되면 불이 켜진 객실 구분이 가능해서 좀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처마 같은 부분이 시야에 자꾸 걸리긴 하는데
사진에 일가견이 있는 인스타 고수라면 나름 괜찮은 샷을 건질 수 있을지도?
그래도 구름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구름이 이동하는 속도가 빠르길래 타임랩스로도 남겨봤다
베드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피부가 타지는 않았다
해가 쨍한 날에는 그림자가 지는 방향에 따라 피부가 좀 탈 수도 있으니 선크림을 꼭 바르길 바란다
이왕이면 워터프루프로
샤워장도 나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타올도 무료 제공이라 이용상의 불편은 없었다
원래는 나가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갑자기 급허기가 져서 수영장과 같은 층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다
홀도 넓은데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몇 개 있었다
테라스에서는 방콕 특유의 빌딩숲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데
장시간 수영으로 열이 오른 상태라 그냥 에어컨이 빵빵한 내부에서 먹기로 했다
수영 후에 마시는 맥주는 역시 좋았다
안주로는 소금 땅콩이 나오는데 고추와 정체 모를 이파리, 지푸라기?
같은 것이 많아서 먹는데 살짝 번거롭기는 했다
해피 아워였나 프로모션이었나 기억이 흐릿한데 아무튼 딸기 라떼 같은 것을 공짜로 받았다
무난하게 괜찮았는데 맥주 때문에 묻힌 감이 있다
식사로 먹물 새우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해물도 큼직큼직하고
파스타도 적당히 잘 익어서 맛있게 먹었다
레스토랑은 뷰와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직원도 친절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런데 객실 컨디션은 역시 좀 부실하다
침대 다리에 부딪혀서 항의가 들어온 건지 스펀지를 붙여놨는데 좀 허접했다
그리고 대로변까지 툭툭 픽업 서비스(자가용이었음)가 있긴 한데
그 이용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나?
아무튼 다른 호텔에 비해 조금 짧은 느낌이라 아쉬운 순간들이 있었다
대로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7분 정도 거리라 걸을만은 한데 땀범벅이 되니 문제
사진에 크게 나온 건물말고 멀찍이 뒤로 보이는 파란색 A 간판이 아델피 그란데 수쿰빗 호텔이다
호텔 전경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찍고 이런 쓸데없는 사진만 듬뿍 있더라
이 쭉 뻗은 길을 따라 그대로 나가면 대로변이다
툭툭 아저씨는 퇴근하시고 그랩은 안 잡혀서 대로까지 걸어가다가 뒤로 돌아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여러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평점도 높고 가격대도 1박 10만원 초반대로 완전 저렴이 숙소도 아닌데
실제 체감은 저렴이의 삘이 꽤나 나는 느낌이라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리셉션과 툭툭 아저씨, 레스토랑 등 직원들의 친절은 고급 호텔 못지않았기에
그들의 해맑은 미소는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근데 재방문은 안 할 거임)
아델피 그란데 수쿰빗 호텔 숙박 후기
Adelphi Grande Sukhumvit Hotel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