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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 (톰택시) & 방콕 올드 잉글리쉬펍 후기

by madnomad 2024. 8. 8.

파타야보다 방콕에서 더 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파타야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낸 후 밤늦게 방콕으로 출발하는 게 애당초 계획이었지만

생각과 달리 나와 파타야는 너무 맞지 않았다

반나절 정도 빠른 이동을 결정했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하기

 

파타야에서 방콕 이동 톰택시

 

전날 밤 10시 무렵 급하게 방콕으로 향하는 택시를 예약했다

 

파타야에서 방콕까지 이동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아래 세 가지다

 

1. 내가 이용한 로컬 서비스 톰택시

2. 한인 여행사에서 중개하는 택시 픽업 서비스

3. 로컬 버스를 타고 이동

 

혼자 이동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3번 버스를 추천한다

편도 131바트에 짐 하나에 10바트, 그리고 택시(파타야 호텔에서 터미널, 방콕 터미널에서 호텔) 요금을 모두 합쳐도 

보통 400바트 전후로 가능하기 때문이다(터미널에서 호텔이 많이 멀지 않다면)

*두 명 이상부터는 택시 이용도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는 너무 귀찮았기 때문에 1번 톰택시를 이용했다

톰택시는 로컬 서비스이긴 하나 아주 간단한 영어 소통만 가능하면 라인으로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위 사진 참고)

요금은 1300바트(+팁 100바트 줌, GLN 스캔 결제도 가능)

계산하면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1000바트 정도 더 낸 셈인데 지금 생각하니 좀 아깝긴 하다

 

그리고 2번 한인 여행사의 경우는 톰택시와 같은 가격인 곳도 있지만

보통은 100~200바트 정도 더 높게 받는 경우가 많다(내가 알아본 날 기준)

대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 관리에 신경 쓰는 편이라 한다

 

나는 톰택시를 이용하면서 불편함이 없었다

처음 차에 탔을 때 확인용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갑자기 사진을 찍어서 놀라긴 했지만

클룩에서 픽업 서비스를 예약했을 때도 사진을 찍는 걸 보면 꼭 필요한 절차인 것 같더라

예약할 때 이름은 대충 성만 말해도 문제없이 예약이 가능했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중

 

파타야에서 방콕으로의 이동은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파타야로 이동할 때는 새벽이라 워낙 빠르게 달리느라 2시간이 채 안 걸렸는데

(공항-파타야보다 파타야-방콕시내의 거리가 20km 정도 더 멀기도 함)

이 날은 주말 오후라 차가 많으니 속도도 마음껏 못 냈고

방콕 시내로 들어서는 초입부터는 차가 막혀서 거기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다

 

택시를 이용하면서 큰 불편은 없었는데 2시간 반 동안 에어컨을 강으로 쐬니까 너무 춥더라

에어컨을 좀 꺼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중으로 줄여주기만 하더라

친절한 사람이었는데 에어컨만큼은 포기 못하나 보다 ㅋㅋㅋㅋㅋ 

※리빙포인트: 태국에서는 얇은 외투를 꼭 챙겨다니자

추위에 떨면서 위 사진과 같은 풍경을 한참 보고 또 보고 나서야 겨우 방콕에 도착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짐만 얼른 푼 다음에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The Old English Bangkok British Pub & Restaurant (와 이름 길다)

올드 잉글리쉬펍 방콕

 

파타야에서 못 먹은 피쉬앤칩스가 먹고 싶어서 찾은 곳인데 의외로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더라

특히 한국의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있을 때 이용하는 한인 손님이 많은 듯했다

(내가 방문한 날은 동양인 손님이 나뿐이었음)

 

메뉴

가격은 통로역 근처라 그런지 꽤 비싼 편이다

방콕 로컬 음식점답게 메뉴는 상당히 많은데 나는 피쉬앤칩스만 보고 왔기 때문에

곧바로 "원 피쉬앤칩스 앤 원 하이네켄 보틀 플리즈"를 시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음식이 어마어마하게 늦게 나온다

주변에 말동무할 사람도 마땅찮고 축구 경기가 나오는 TV를 보려니 옆 테이블에

무섭게 생긴 서양인(서양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다)과 자꾸 아이컨택이 돼서 애꿎은 메뉴판만 5회독했다

 

음식을 주문한 손님이 많지는 않았고 아마 기름 온도를 높이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

30분 동안 맥주만 홀짝 거리며 기다린 후에야 피쉬앤칩스를 영접할 수 있었다 

 

395바트짜리 피쉬앤칩스

무려 방콕에서 15,000원이나 하는 피쉬앤칩스 등장이오!

잉글리쉬펍이라는 이름답게 비주얼은 영국 느낌이 물씬 난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

 

반쯤 먹은 후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반쯤 먹으니 물리기 시작했다

피쉬앤칩스가 기름에 튀긴 음식이긴 한데 너무 기름에 절여져서 다 먹기는 힘들더라

미국 피쉬앤칩스 맛집에서 먹었던 담백하디 담백하고 또 담백했던 그 맛이 그리웠다

여럿이서 셰어 해서 먹는다면 나쁘지 않은데 나처럼 혼자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것은 비추

 

그런데 잉글리쉬펍의 분위기가 좀 애매하다

과감한 의상을 입은 젊은 여자 직원들이 많아서 호객을 적극적으로 할까 봐 긴장했는데

아무런 호객 행위 없이 그냥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놀고 있다

나한테만 무관심한 게 아니라 다른 손님들과도 별다른 소통이 없었다

방콕의 문화인지 통로의 문화인지 이 펍만의 문화인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시스템이었다


뭐 아무튼 방콕에서의 첫 외식은 처참히 실패...

주변을 쫄랑쫄랑 구경하고 다니다가

한국인 블로거가 태국 세븐일레븐에서 꼭 사먹어야 할

추천 메뉴 포스팅을 보고 그대로 사 먹었다... 가 또 처참히 실패했다

새우만두랑 과자랑 이것저것 있었는데 내 입맛엔 하나 같이 다 맞지 않더라 

파타야에서의 여행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방콕 첫 날도 뭔가 뭔가 싶어서 불안했지만

다음날 아침 첫 타임에 호텔 앞 스파 예약을 해뒀기 때문에 일찍 잠이 들었다

방콕에서의 첫째 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