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국 여행의 가장 큰 테마 중 하나가 고급vs로컬 마사지였다
저렴한 마사지뿐만 아니라 고급 마사지샵도 여러 군데 가보고 비교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호텔을 예약할 때 주변의 평점 좋은 고급 스파들도 함께 알아보고 필요하면 미리 예약을 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만다린 진저 스파(Mandarin Ginger Spa)다
자스민59 호텔(Jasmine 59 Hotel)을 예약했는데 호텔 바로 앞에!
무려 도보 2분 거리에 평판 좋은 고급 스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예약을 했다
나름 여유있게 예약한답시고 방문 4일 전에 예약했는데 아침 첫 타임(오전 10시) 외에는 자리가 전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나흘 전에 풀부킹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면 분명 그 이유가 있을 테니까
예약은 kkday라는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는데 Gowabi라는 현지 마사지 서비스와 연동된 것으로 보였다
예약은 kkday든 Gowabi 어플이든 만다린 진저 스파의 공식 홈페이지든
그때그때 프로모션이 괜찮은 곳을 선택해서 예약하면 된다
(나는 마침 신규 가입 쿠폰과 카드 할인 혜택이 있어서 kkday를 이용했다)
코스는 90분 핫오일 마사지를 선택했다
로컬샵에서는 아무래도 오일이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찝찝했기 때문에
고급샵에 갈 때는 건식에 특화된 샵이 아닌 이상 오일을 우선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결전의 그 날은 빠르게 다가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목욕재계를 하고 조식까지 먹고 여유 있게 출발했다
(도보 2분 거리를 5분 전에 출발했으니 무척 여유 있는 출발이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입구를 못 찾겠더라
한 바퀴 돌고 나서 보니까 S59 아파트의 입구로 들어가서(처음에 경비원 비슷한 분이 있어서 망설였음)
바로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만다린 진저 스파가 보인다
말로 하니 좀 어려운데 그냥 입구로 들어가기만 하면 안내판이 있다
매장 입구는 초록초록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오픈 첫 타임이라 그런지 리셉션 직원이 조금 바빠 보였기에 혼자 구경하면서 잠시 기다렸다
리셉션 직원은 무척 친절했고 영어 소통도 원활했다
예약을 확인하고 마실 것을 준비해 줬다
평일에는 특별 프로모션이 있다
잘 조합하면 원하는 코스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겠다
총 일곱 가지 오일을 시향 할 수 있는데 코르크 마개 때문에 오일의 향과 마개의 향이 뒤섞여버렸다
그리고 시향용 오일을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았는지 변질되어서 온전한 향을 느끼기 어려웠다
대충 맡아보다가 다른 샵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레몬그라스&오렌지 향을 선택했다
마사지실은 커튼 안쪽에 있다
가장 중요한 마사지 실력은 중상도 중하도 아닌 딱 중간이다
압력은 보통이었고 템포나 마사지 루틴이 모두 평이했다
한국 블로거들의 후기에 워낙 호평이 자자했기 때문에 개성 있는 마사지를 기대했는데
접객 태도를 제외한 마사지 실력은 로컬 마사지와 크게 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물론 운이 좋지 않아 실력 있는 마사지사를 만나지 못한 탓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나름 가격대가 있는 고급 스파인데 헤어드라이어가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두피 마사지를 해서 머리가 엉망이 된 상태인데 드라이어가 없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호텔이 바로 앞이기는 해도 늘 로비에 사람이 많아서(특히 한국인 숙박객이 상당히 많았다)
로비를 통과할 때는 최소한의 정돈이 필요했는데 심히 당황스러웠다
어찌어찌 물을 묻혀서 대충 올백 비슷한 머리로 수습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마사지 실력만 따지자면 통로역 근처에 있는 로컬 마사지샵이 더 인상 깊었다
물론 손님 응대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었지만 말이다
기회가 되면 방콕에서 방문한 로컬 마사지샵들도 모아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만다린 진저 스파(Mandarin Ginger Spa) 후기 끝